🔘 봄감자 심는시기 파종시기
보통 중부 지방은 3월 중순부터 4월 초에 심습니다. 남부 지방은 따뜻하기 때문에 2월 중순에서 3월 초에 심습니다. 하지만 봄감자 심는시기는 지역이나 날씨, 품종, 농사법 등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너무 춥지만 않다면 일찍 심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분산해서 할 수 있습니다. 텃밭은 여러 작물을 키우기 때문에 자칫하면 일이 몰려서 고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감자를 심고나서 김장무나 배추를 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밭 상태를 보면서 거름을 낼 시간도 생기고요. 밭을 가꾸는데 여유가 생깁니다.
그리고 장마 전에 캐면 더 좋습니다. 동네 어르신들 보면 장마 전에 캐려고 노력을 하십니다. 감자가 썩거나 병이 들까 봐 걱정을 하시거든요. 특히 배수가 잘 되지 않는 밭은 위험합니다. 밭이 물에 잠겼다가 해가 나면서 더워지면 밭이 후끈해지면서 감자가 다 썩어버립니다.
하지만 배수가 잘되면 문제는 없습니다. 장마가 오고 나서 캐도 문제 없거든요. 그러면 배수가 안 되는 땅은 감자를 심으면 안 될까요? 아닙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배수가 잘 되는 땅으로 만들면 됩니다.
🔘 배수가 잘 되는 땅이 되려면?
매년 거름을 충분히 내면 됩니다. 뭐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요? 당연한건데 잘 안 합니다. 땅은 기본적으로 물, 공기,흙이 있습니다. 물과 공기가 잘 드나드는 길이 열려야 아래로 배수도 잘 됩니다. 작물도 뿌리를 잘 내리고 양분도 잘 빨아 먹을 수 있는 흙이 됩니다.
거름을 내면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양분을 흙속에 미생물이 먹습니다. 이 미생물이 번식하면서 땅길과 물길을 만들어 줍니다. 흙이 부드러워지고 순환이 되는 땅으로 바뀝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좋은 땅을 만드려면 객토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객토는 좋은 흙을 밭에 가지고 오는 겁니다. 덤프트럭 수십에서 수백 대가 와야 해결이 되는 작업니다.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거름을 매년 내는게 더 효과적입니다. 양분도 충분해지면서 땅이 점점 더 좋아지거든요. 그리고 가능하면 기계가 밭에 안 들어오는 게 좋습니다. 매년 로터리를 치거나 무거운 기계가 자꾸 밭에 들어오면 땅이 딱딱해집니다.
로터리 작업을 하면서 땅을 깨서 부드럽게 하긴 하는데요. 딱 그만큼만 부드러워집니다. 그 아래는 딱딱한 층이 만들어집니다. 이것 때문에 물이 아래로 순환이 되지 않는 겁니다.
가능하면 기계가 적게 들어올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두둑을 한번 제대로 만들고 가능하면 매년 사용하는 겁니다. 그러면 관리기로 두둑만 계속 올리면서 쓰는 거죠. 이러면 관리기나 사람이 지나가는 길은 매년 똑같을 테니 작물을 심는 자리는 흙이 부드러워질 겁니다.
실제로 외국에서 대농을 하는 하는 사람도 정밀하게 트랙터를 같은 자리에 지나가도록 애를 쓰는 농민도 있습니다. 바퀴가 매년 똑같은 자리만 지나가는 거죠.
또 자연농법은 한번 밭을 만들면 더 이상 건드리지 않습니다. 기계는 아예 오지도 않고요. 웬만하면 수작업을 합니다. 이치는 위에 말한 것과 비슷합니다. 어떤 밭으로 텃밭을 가꿀지는 취향 차이라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공부하면서 직접 부딪히며 하나씩 만들어 가는 겁니다.
🔘 봄감자 심는 방법
감자는 25~30cm 간격으로 심습니다. 심는 깊이는 10~15cm 정도로 조금 깊게 심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씨감자를 심을 때 절단면을 아래로 향하게 심습니다. 싹을 틔워서 심는 경우가 많은데요. 싹이 위로 향하게 하는 게 유리합니다. 자칫하면 싹이 부러질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좋다는 거지 절단면이 위로 향한다고 큰일 나는 건 아닙니다.
🔘 마치며
지금까지 봄감자 심는 시기와 심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텃밭 농사에서 빠질 수 없는 감자 농사 잘 지으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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