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추 모종 심는 시기
고추 모종 심는 시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중부지방 고추 모종 심는 시기는 4월 말부터 5월 초입니다. 남부지방 고추 모종 심는 시기는 중부 지방보다 1~2주 빠릅니다. 날씨가 더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비닐하우스라면 더 빠를 것이고요. 지역이나 상황 농법에 따라 다르니까요. 일반적인 노지 텃밭 기준입니다. 상황에 맞게 하시면 되고요.
저는 기왕이면 안전하게 하라고 추천 합니다. 중부지방이라면 5월 10일 전후해서 계획을 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날씨가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평년 기온이거나 따뜻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계획대로 하시면 되니까요. 문제는 유독 추운 봄이 있습니다.
5월 초에 설악산에 눈이 내릴 경우도 있었죠. 이럴 때 계획대로 심었다가 고추 다 얼어죽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고추는 일 년 농사입니다. 한 번 망하면 복구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모종을 다시 사서 심어야 하는데 모종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렵게 모종을 구한다고 해도 모종이 너무 늙어서 제대로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요.
2주 늦게 심는다고 큰일 나지 않습니다. 그래봐야 일주일 늦게 땁니다. 고추만 잘 키운다면 걱정 없습니다. 서리 내리기 전까지 딸수만 있다면 넉넉하게 수확할 수 있거든요.
🔘 고추 모종 심는 방법
고추 모종 심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고추 모종을 심을 때 핵심은 고추가 밭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냐 입니다. 다른 말로 뿌리 활착이라고 하는데요. 처음 고추를 심으면 축 쳐지고 비실비실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밭에 적응을 하면 싱그러워집니다.
그래서 농약방이나 농자재마트에서 뿌리 활착제를 사서 먹이고 심기도 하는데요. 생각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요구르트 병만 한 게 만 원을 훌쩍 넘거든요. 요즘 물가가 올라서 더 올랐을 수도 있겠네요. 제가 한 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주변에 산이 있으시면 등산삼에 한 번 올라가 보세요. 그리고 꽤 큰 나무 주위 흙을 살피세요. 그러면 짙은 검정 빛을 띄고 아주 부드러운 흙이 있을 겁니다. 낙엽 밑에 있을 수도 있는데요. 아직 추운 날씨인데도 얼지도 않고 부드러울 수 있어요. 이게 정말 좋은 흙입니다.
부엽토라고 하는데요. 이녀석을 비닐 한 봉지 정도 퍼서 가지고 오세요. 그리고 모종을 심기 바로 전에 준비를 합니다. 우선 큰 대야나 다라 같은 곳에 물을 준비합니다. 물은 모종 상토 높이보다 조금 낮게 하시고요. 그리고 준비해 둔 부엽토를 넣고 흙탕물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모종을 거기에 1분~2분 정도 담급니다. 그러면 상토에 흠뻑 젖을텐데요. 이게 바로 천연 뿌리 활착제입니다. 부엽토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요. 이 녀석들이 모종이 빨리 밭에 적응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종이 흠뻑 젖으면 심을 때 쏙쏙 잘 뽑혀서 심기도 편합니다.
🔘 고추 모종 심는 간격
고추 모종 심는 간격은 50cm 이상 넓게 합니다. 요즘은 50~55cm 이상 넓게 심는 게 대세입니다. 하나를 키워도 제대로 키워서 수확량을 올리는 전략입니다. 고추한테도 좋고요. 우선 넓게 심으면 뿌리는 그만큼 넓게 뻗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지상부만 보고 고추를 판단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흙과 뿌리 쪽입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거든요. 사람도 작은 신발을 신으면 무척 불편하죠. 고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간격이 넓으면 햇볕도 많이 받을 수 있고, 통풍도 잘 됩니다. 고추 농사는 병 때문에 정말 어려운데요. 특히, 장마철 탄저병이나 바이러스가 잘 걸리죠. 습하고 더울 때 잘 걸립니다.
두둑을 넓게 해서 두둑 사이를 넓게 하면 사람이 작업하기도 좋고 통풍도 잘 됩니다. 여기에 고추 포기 간격도 넓으면 통풍과 볕이 더 잘 듭니다. 아무래도 습도를 조절할 수 있겠죠. 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 겁니다. 요즘 고추 다수확 하시는 고수분들을 보면 두둑도 넓고 심는 간격도 넓은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마치며
지금까지 고추 모종 심는 시기와 모종 심는 방법, 모종 심는 간격까지 두루 살펴봤습니다. 작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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