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 심는 시기
옥수수 심는 시기는 늦서리를 피해야 합니다. 중부지방 옥수수 심는 시기는 4월 중순부터입니다. 남부지방 옥수수 심는 시기는 중부지방보다 1~2주 빠르게 심어도 됩니다. 남부지방이 더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역이나 해마다 날씨는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평년 기온이거나 날씨가 따뜻한 해라면 계획대로 심으면 됩니다. 문제는 유독 추운 봄이 올때 입니다. 4월 중순에 계획을 잡았더라도 날씨가 추우면 미뤄야 합니다. 씨앗을 파종하면 보통 일주일정도면 싹이 올라옵니다. 이때 날씨가 너무 추우면 냉해에 걸릴 수 있습니다. 잎이 얼어서 다치는 거죠.
가을 옥수수를 심는다면 7월 초에는 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옥수수는 90일을 키우는데요. 여름이라 처음엔 잘 크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떨어지면 천천히 크기 시작합니다. 해서 충분히 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옥수수 통이 튼실하게 클 수 있습니다.
🔘 옥수수 밭 준비
옥수수를 아주 잘 키우는 분이 그러셨습니다. 옥수수를 맛있게 키우려면 거름을 많이 내면 더 맛이 좋고, 비닐을 안 씌우면 더 맛이 좋고, 화학비료나 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더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시면 됩니다. 제가 거름만으로 옥수수를 키워봤습니다. 추가로 비료를 주지 않은 거죠. 거름을 충분히 내지 못한탓인지 옥수수 통은 조금 작았습니다. 하지만 맛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저는 옥수수를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제가 키워서인지 아니면 정말 거름만으로 키워서인지 맛이 정말 좋더라고요. 그런데 어머니도 친인척도 정말 맛이 다르다고 입을 모아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저는 그때 농약이나 제초제도 뿌리지 않았습니다. 비닐만 씌웠습니다.
비닐은 수분과 지온 유지에 도움을 주고요. 풀을 관리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비닐을 씌우고 옥수수를 재배하면 수확시기도 일주일정도 빨리 합니다. 선배님 경험으로 보면 비닐을 씌우면 맛은 떨어지겠죠. 하지만 이런 이점도 있습니다.
각자 상황에 맞게 하시면 됩니다. 저는 농약 화학비료 제초제를 꼭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그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거죠. 오히려 이걸 피하려다가 고된 농사일에 지쳐 텃밭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봤거든요.
텃밭 농사를 포기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즐기면서 하는 게 몸과 마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각자 가치관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옥수수 심는 방법
옥수수는 씨앗을 직접 파종하거나 모종을 심습니다. 씨앗을 파종하면 심을 자리에 1~3개를 파종합니다. 발아율은 80% 정도 됩니다. 해서 미리 트레이에 여분을 준비합니다. 혹시 올라오지 않는 자리에 심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보식이라고 합니다. 심는 깊이는 너무 깊지 않게 하면 됩니다. 옥수수 씨가 덮일 정도면 충분합니다.
옥수수 모종을 심는 방법은 우선 트레이에 물을 흠뻑 주시고요. 이래야 수분 유지도 되고 쏙쏙 잘 뽑힙니다. 그리고 심을 자리에 모종을 심어주면 됩니다. 심는 깊이는 상토보다 약간 더 많이 하면 됩니다. 옥수수 심는 간격은 30cm로 하면 됩니다.
🔘 거름, 비료
위에 말씀드린 대로 거름을 충분히 내고 키워도 됩니다. 옥수수 통이 조금 작아지지만 맛은 좋아집니다. 통을 크게 키우고 판매를 하실 계획이라면 비료를 주면 도움이 됩니다. 비료는 옥수수가 무릎만큼 자라면 한 번 줍니다. 그리고 옥수수 꽃이 피고 옥수수 통이 나오기 시작하면 또 한 번 줍니다. 비료 주는 방법은 옥수수 사이마다 숟가락 하나 정도로 비료를 주면 됩니다.
판매 목적으로 키우시는 분들 중에 비료를 줄 때 요소만 주는 분이 꽤 많습니다. 요소는 질소만 있는 비료입니다. 아무래도 크기는 잘 크지만 맛이 떨어집니다. 돈이 조금 비싸더라도 복합비료를 추천합니다. 그래도 더 많은 양분을 먹어야 맛이 좋아지거든요. 이건 각자 선택의 문제입니다.
🔘 옥수수 물 주기
봄에는 건조하고 여름엔 폭염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요즘 농사를 지으려면 물을 어떻게 줘야 할지 꼭 고민하고 해결하고 가야 합니다. 특히 폭염이 오고 땅이 건조해지면 잎이 타들어가기까지 합니다. 가장 좋은 건 관수 시설을 하는 겁니다. 비용이 꽤 나가는 게 단점입니다.
관수를 하면 미생물도 배양해서 주고 영양분도 흘릴 수 있기 때문에 노동력도 적게 들고 맛있는 옥수수를 키울 수 있습니다. 이게 아니라면 직접 고랑에 양수기로 물을 퍼올려서 흘리는 방법도 있고요. 아니면 물호스나 조리개로 물을 직접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은 꼭 필요할 때 주셔야 합니다. 맹물을 너무 자주 주시면 땅은 딱딱해지고 오히려 양분이 아래로 빠져 좋지 못한 결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 풀 관리
자연 농법을 하신다면 풀을 이기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게 몸과 정신에 좋습니다. 풀을 어느 정도 관리한다는 마음이 좋습니다. 적당히 예초기로 잘라내는 방법을 가장 추천합니다. 아니면 제초매트를 사서 고랑에 까는 방법도 있고요. 한 번 사서 잘 사용하면 3~5년은 씁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방법은 제초제를 칩니다. 확실하죠. 위험하고 옥수수 맛도 떨어지지만 효율은 좋습니다. 제초제가 꼭 나쁘다고만 말하고 싶지도 않고요. 농사를 지어보면 풀을 관리하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걸 즐길 수 없다면 제초제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풀 관리
지금까지 옥수수 재배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제 글이 정답은 아닙니다. 비판적으로 읽으시고 도움이 되는 정보만 쏙쏙 뽑아가시면 됩니다. 농사에 정답은 없고 각자 상황이 다르니까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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